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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태국, 동남아

캄보디아 바탐방(Battambang), 앙코르와트보다 매력적인 유적과 예술 마을

by waffle1 2025. 2. 16.

1. 캄보디아의 숨겨진 보석, 바탐방이 가진 특별한 매력 

캄보디아 바탐방(Battambang), 앙코르와트보다 매력적인 유적과 예술 마을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단연 앙코르와트가 떠오르지만, 이보다 더 깊이 있는 문화와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바탐방(Battambang)이다.

바탐방은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프놈펜과 씨엠립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특한 유적과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곳이다. 이곳은 한때 캄보디아의 수도였으며, 오랜 역사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도시로 남아 있다.

바탐방의 가장 큰 매력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짜 캄보디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관광객이 몰리는 씨엠립과 달리, 바탐방은 한적한 환경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유적을 탐방하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로컬 시장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바탐방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를 가진 지역 중 하나로, 메콩강 지류를 따라 펼쳐진 논과 전통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런 점에서 바탐방은 단순한 유적 탐방을 넘어, 캄보디아의 일상과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도시로 손꼽힌다.

 

2. 앙코르 시대의 잊혀진 유적, 반논 사원과 바삭산 사원 

바탐방은 앙코르와트처럼 유명한 사원은 없지만, 그에 못지않은 고대 유적지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곳에서는 인파에 치이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고대 크메르 제국의 유산을 탐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곳은 반논 사원(Wat Banan Temple)이다. 이 사원은 앙코르와트보다 약 100년 앞서 지어진 사원으로, 35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사원의 구조와 조각들은 앙코르와트와 매우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고 관광객이 적어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사원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논밭과 강의 풍경은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전원 풍경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숨은 보석은 바삭산 사원(Phnom Banan Temple)이다. 이곳은 11세기에 지어진 사원으로, 앙코르와트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정교한 석조 건축물이 남아 있다. 사원은 바위산 위에 세워져 있어,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만 정상에 오르면 바탐방의 광활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외에도 바탐방 주변에는 크메르 제국의 흔적을 간직한 작은 사원과 동굴들이 많아, 역사와 문화를 깊이 탐구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여행지다.

 

3. 캄보디아의 예술 중심지, 바탐방 예술 마을 탐방 : 앙코르와트보다 매력적인 유적과 예술 마을

바탐방은 단순한 유적지 탐방을 넘어, 캄보디아의 예술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크메르 루즈 정권 시절에도 예술과 문화를 지켜온 도시로, 현재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창작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바탐방 시내를 걷다 보면 거리 곳곳에서 스트리트 아트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벽화에는 캄보디아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 정치적 메시지,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이곳에는 크메르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예술 갤러리와 공방도 많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롬첸 아트 스페이스(Romcheik 5 Art Space)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캄보디아의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회화, 조각,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바탐방에서는 크메르 전통 공연도 자주 열린다. 특히 팬톰마임과 전통 음악을 결합한 현대적 퍼포먼스가 유명하며, 바탐방 출신의 예술가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하면서 이곳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바탐방은 단순한 유적 여행을 넘어, 캄보디아 현대 예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4. 바탐방에서 경험하는 현지 생활과 로컬 푸드 

바탐방을 방문하면 캄보디아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전통 시장과 농촌 풍경은 캄보디아의 소박한 매력을 보여준다.

바탐방에서 가장 유명한 체험 중 하나는 대나무 기차(Bamboo Train, 노리 기차)를 타는 것이다. 대나무로 만든 간이 기차는 바탐방의 오래된 철도를 따라 운행되며, 마을과 논밭 사이를 지나며 여유로운 캄보디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관광용으로 운영되지만, 한때는 지역 주민들이 물자를 운반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바탐방의 전통 시장에서는 캄보디아의 로컬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프라혹(Frahok)이라는 발효 생선 요리가 있으며, 강한 향이 특징이다. 또한, 바탐방은 누들 요리가 유명한 지역으로, 크메르식 쌀국수인 쿤랏(Kuy Teav)을 꼭 맛봐야 한다.

이곳에서는 커피 문화도 발달해 있다. 캄보디아식 연유 커피는 진한 맛이 특징이며, 바탐방의 로컬 카페에서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도시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바탐방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바탐방, 캄보디아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곳

바탐방은 단순한 유적 여행이 아니라, 캄보디아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현지인들의 삶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앙코르와트의 화려함과는 다른, 조용한 아름다움과 문화적 깊이가 있는 도시로, 진정한 캄보디아를 알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숨은 명소다.

유적과 예술, 로컬 라이프가 어우러진 바탐방에서, 캄보디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보자.